깨져서 물이 새는 깨진 변기 막아보기 한국판 마이티 퍼티 다이소 미라클 픽스 갓 성비 리뷰
오랜만에 삘받아서 변기 청소를 해야겠다 싶어 열심히 청소 중 변기 수조 커버가 수조 안으로 빠지는 대참사가 벌어집니다. 덕분에 수조가 깨지면서 생긴 구멍으로 물이 줄줄줄 세어 나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지출이 또 생기겠구먼 하며 변기 가격을 검색하는 중 어차피 바꿀 거 한번 붙여볼까? 하는 호기심이 생깁니다. 전에 티브이 광고에서 봤던 마이티 퍼티라는 찰흙? 같은 제품이 모든 제품을 다붙인답니다. 도자기, 유리, 나무 할 것 없이 차까지 끌만큼 광고에선 튼튼하답니다. 그래 저거다! 라며 주문하려 했지만 가격이 장난 아닙니다 4만 원이나 합니다. 이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그냥 변기를 살 것 같아 다른 제품을 검색해 봅니다. 다이소에 용도는 비슷한 미라클 픽스라는 제품이 2천 원에 판매되고 있는 걸 보고 바로 주문합니다. 3개 주문합니다
일단 가격에서 조금 의심이 생기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뭐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도전해 봅니다.
제가 사용한 제품은 수중용 이지만 용도에 따라 목재용, 다목적용 여러 가지 종류가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잘 알아보시고 구매 바랍니다.
먼저 변기 하부와 수조를 분리해봅니다. 너트만 몇 개 풀어주니 쉽게 빠집니다. 분리해서 보니 더 처참합니다 다시 봐도 어떻게 이렇게 깨질 수가 있을까 대단하단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그래도 아주 붙이기 좋게 이쁘게 깨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수조를 분리해서 하루에서 이틀 바짝 잘 말려주고 적당히 잘 말랐을 때 붙여보도록 합니다.
생각보다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 3개 사길 잘했다고 나 자신을 칭찬해 줍니다. 요걸 꺼내서 손으로 수제비 반죽하듯이 조물딱 조물딱 만져주다 보면 색이 시멘트 색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요렇게 색이 나오면 이제 뚫린 변기 수조를 막으로 가봅니다.
먼저 깨진 변기 수조 안쪽 구멍부터 메워주며 물이 들어갈 틈이 없이 꾹꾹 눌러주며 접착을 시켜줍니다.
안쪽 구멍이 다 메워지면 바깥쪽에 파편이 떨어져 나간 부위에 펴 발라준 뒤 파편을 접착시켜줍니다. 그 뒤에 혹시 모르니 파편 위로도 한 번 더 사진처럼 덕지덕지 절대 떨어지지 말라고 미라클 픽스 3개 사고 남은 거 다 발라줍니다. 남겨서 쓸 때가 있을까 싶으니 안 남기도록 합니다.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하루정도 잘 굳을 수 있도록 말려줍니다. 딱딱하게 잘 말랐을 때 설치를 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전까진 어쩔 수 없이 변기통에 물을 부어 사용하셔야 합니다.
현재 깨진 변기 사용 2개월 차입니다. 현재까진 물세는 곳 없이 아주 잘 사용 중입니다. 마이티 퍼티를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가격에 비하면 이 정도면 갓 성비라고 부를 만할 것 같습니다. 변기 값 10~15만 원은 그냥 날아갈 뻔했으니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고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저 같은 상황이신 분들은 일단 바꾸기 전에 만원만 들여서 한번 해보시고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결론*
변기 교체 - 10만 원~15만 원 (인건비 포함)
마이티 퍼티 - 4만 원 (시간 노동력 투자)
미라클 픽스 - 2천 원 (시간 노동력 투자) 갓 성비! 갓 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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